<愚草斷想 24-4회, 못난 정치를 하던 자들이
東谷 文會穆
全筆家
24.1.10(수)
곧 등 돌릴 자들이 모인다니
권세와 이권 때문에 모인 자들은
以權利合者,
권세와 이권이 다하면 소원해진다.
權利盡而交疏
- 《史記》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歲寒然後
송백이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知松栢之後彫
- 《孔子》
秋史 金正喜의 歲寒圖 跋文에 나오는 문장이다. 歲寒圖는 추사가 귀양 시절 제자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이 북경에서 귀한 서책인 계복(桂馥)의 <晩學集)> 운경(惲敬)의 <大雲山房文藁> 하장령(賀長齡)이 편찬한 <皇朝經世文編> 120권을 구해 유배지까지 찾아와서 갖다 준 것에 감명해 그려준 그림이라고 전한다.
김정희는 제주도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집 주위를 가시나무 혹은 탱자나무를 둘러막아 외부 세계와 격리하는 위리안치(圍籬安置)의 형벌을 받았다. 대개 역모를 꾀하거나 인륜을 어긴 죄인 등에게 내렸던 중형이다.
찾아오는 이도 없고 누구를 만나지도 못하는 외롭고 힘든 시절에 세상의 풍조는 오직 권세와 이권만을 좇는데, 자신의 영달을 위해 권세가 있거나 이권 생기는 사람에게 빌붙지 않고 바다 밖의 별 볼일 없는 자신을 찾아오기도 했으니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일이 었을까. 세한도 발문의 내용은 인간적이다.
離合集散, 同黨伐異의 시간이 돌아왔다.
못난 정치를 하던 자들이 어울리지도 않은 꼴보기 싫은 정치집단을 만들면서 하는 꼴을 한 동안 보아야 하는 인내가 필요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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