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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거짓말과 기업의 정도경영
  • 작성자 : 현우
  • 작성일 : 2015.10.05
  • 조회수 : 11010
폭스바겐의 거짓말과 기업의 정도경영|성범모의 공생경제
현우|조회 34|추천 0|2015.10.04. 14:17http://cafe.daum.net/dailyviews/VDIq/139
 
 

폭스바겐의 거짓말과 기업의 정도경영

인류가 굴대로부터 바퀴를 발명한 것은 약 6,000년 전 일이다. 본래 의미의 자동차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중반에 증기기관이 실용화된 후이며, 특히 1770년 프랑스의 N.J.퀴뇨가 제작한 증기자동차는 역사상 처음으로 기계의 힘에 의해 주행한 차로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동차를 탑승한 사람은 고종이다. 1903년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즉위 40주년을 맞아 미국 공관을 통해 포드 승용차 1대를 칭경식(稱慶式) 의전용 어차(御車)로 들여왔다. 우리나라의 자동차는 해방 후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엔진을 가져다 역시 미군부대에서 버리는 드럼통을 두들겨 펴고 나무 뼈대 등으로 만든 차가 그 시초다. 그 후 일본에서 기술을 들여와 차를 만드니 그게 그 유명한 시발자동차였다.

 

 

지난 2008년 세계 최대 자동차사인 도요타(TOYOTA)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인하여 북미에서 800만대를 포함해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1080 만대를 리콜했다. 그 당시 도요타 하면 '고품질에 안전'이라는 이미지로 통했다. 그러나 리콜 사태로 이러한 신뢰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도요타는 2008년 GM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등극하자 900여 만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생산설비 확장을 서둘렀다. 도요타의 부품 결함은 “지나친 비용 절감 추구와 이를 위한 부품 공용화와 현지 조달 확대가 주된 원인”으로 밝혀졌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사태가 또 벌어졌다.

 

독일어로 국민차라는 뜻의 폭스바겐(Volkswagen)은 그동안‘높은연비’와‘친환경’차라는 이미지로 포장되어 소비자들을 속이면서 세계자동차 시장을 누벼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조작됐다(임의설정)는 사실이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의 고백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 사기극으로 전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왜, 분노하는가? 자동차 배기가스는 기관지 천식과 감기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디젤차의 배기가스에 함유된 니트로피렌, 벤조피렌은 강한 발암성을 가지고 있고 질소산화물은 최근 유럽 및 북미를 중심으로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산성비의 주요 원인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미국에서 판매량를 늘리기 위해 ‘클린 디젤’을 강조해왔고 디젤 엔진의 높은 연비와 강한 추진력은 유지하면서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유해 물질 배출은 줄였다고 선전해 왔다.

 

 

과학기술면에서 독일은 물리학, 기계공학 수준이 우수하다. 전 세계 연구소 중에서 독일 연구소가 과학기술이 세계 1위이다. 그러나 지난 3일(현지시간) 통일 25주년을 맞은 독일은 유럽 최대 경제국으로서 폭스바겐 조작 사건 때문에 과학기술 = 독일이라는 국가이미지와 ‘아주 강직하고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를 일컫는 독일병정으로 상징되는 독일의 국민성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다.

'디젤 사기'극으로 폭스바겐 주가도 폭락하여서 시총 37조원 날아갔다(10.2기준).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의 자사 디젤 차량이 조작 사태와 관련 있다고 밝히면서 3분기에 65억유로(약 8조6000억원)를 충당금으로 배정하겠다고 했다. 독일경제에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독일 연방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1조2200억 달러(약 1452조원) 정도로 이 중 자동차 수출은 17.9%인 2190억 달러였다.

 

 

이번 리콜사태에 대해 프랑스· 일본 합작사인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유럽연합(EU) 회원국 장관들을 상대로 한 편지에서 '미국 음모설'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이 자국 자동차 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가혹한 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모론 주장이 맞든 않맞든 차치하고 배기가스 갖고 소비자를 속이고 장난쳤다는 사실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스바겐코리아의 지난달 판매량이 3000대 밑으로 떨어졌고 '폭스바겐 소송'도 400명을 넘었는데 앞으로 소송 참가자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 정직해야 한다.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다. 마케팅은 정직해야 한다. 거짓말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속이는 기업은 오래갈 수없다. 순간은 속일 수 있어도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대오 각성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소비자를 무시하고 소비자 위에 군림하려는 기업은 망할 수밖에 없는 시대이다. 소비자의 발언권이 그만큼 세졌다는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인 현대는 프로슈머(prosumer) 경영시대이다.

 

 

미래학자 앨빈토플러가 최초 사용한 이말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용어이다. 시대적 변천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 취향, 감각 등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품질개선,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시장점유율 확대,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성능을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폭스바겐 사태를 교훈삼아 한국의 제조업체들도 사전적 조처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의 품질향상과 A/S에 만전을 기하는 정도경영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

(성범모/ 공생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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