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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에서 주장하는 우리 상고사의 문제점
  • 작성자 : 권대우
  • 작성일 : 2017.04.04
  • 조회수 : 6654

어느 나라든 자기 역사를 어느 정도 과장하고 미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라고 예외 일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재야 사학계 일부에서 환단고기를 경전처럼 받들며 우리 정통 사학계를 강단사학, 반도식민 사학 이라고 매도하면서 우리 상고사를 너무 과대 포장하는 것은 Jingoism이나 Chauvinism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며칠 전 동네 주민 센터에서 우리 상고사 강의가 있다고 해서 가서 들었더니 우리민족사가 7만년인 것을 일제 조선사편수회에서 일하던  이병도와 그 수하들이 67,000년의 역사를 신화로 취급해서 말살하고 우리 역사를 2,000년으로 축소했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환단고기 신봉자들의 주장을 들어 보면 우리 민족이 환국을 건설 했을 때부터 북부여 8대 왕 202년 까지 67,000여 년간 왕명과 재위 기간까지 다 정확하다고 한다.

계연수 선생이 古記수집하여 환단고기를 편찬했다는 5권의 고기의 책명이 三聖記全(上) (下), 檀君世紀, 北夫餘紀, 太白逸史로 전부 한자로 되어 있다.

 

그래서 강사에게 환단고기에서 언급한 서적의 명이 한자인데 그럼 한자는 어느 민족의 글이냐고 질문 하니까 주저 없이 한자는 우리 민족의 글이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훈민정음혜례에 "나랏 말쌈이 중국과 달라 서로 사맛디 아니 할세" 라는 것을 예로 들어 반론을 제기 하자 중국이란 지금의 중국을 의미 하는 것이 아니고 나라의 안(중앙)이란 의미라고 하는 것이 었다.

 

물론 중국이란 국명은 1912년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이 수립되면서 정식 국호가 된 것이지만 중화제일 주의를 내세우는 중국인들이 중국이란 말을 지역명으로 사용한 것은 춘추시대로 거슬러 가는 것이니 훈민정음 헤례에 나오는 중국이라는 말이 우리나라 중앙을말한다는 것은 어폐가 있다.
 
원래 문자란 언어를 바탕으로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고립어인 중국어에 맞는 한자를 교착어인 우리 민족 언어의 글자라고 하는 데는 수긍 할 수 없었지만 그런 말을 해봐야 논쟁밖에 안될 것 같아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말았다.

 

역사는 문자로 기록된 것이 있으면 기록을 가지고 문자가 없던 시대의 것은 각종 유물을 가지고 연구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제까지 제일 오래된 기록으로 알려진 것은 점토판에 새겨진 수메르 설형문자이다,

BC 3000년경이라고 하니 한자의 기원으로 보는 BC 1200~1300년의 기록인 은나라 갑골문 보다 훨씬 이전이다.

 

환단고기 신봉자들이 주장하는 우리민족의 발상지가 파미르 고원지역이고 그곳에는 12환국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의 주장이 맞다면 7만 년 전 그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여러 민족이 되었을 것이며 그 오랜 세월 동안 재위했던 왕의 이름과 재위 년도까지 정확하다니 그건 분명 기록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가장 오랜 문자인 수메르의 설형문자 점토판에도 그런 이야기가 없다. 

그럼 우리 민족의 글이라고 하는  녹도문자나 가림토문자로 기록 되었을까?

 

계연수선생이 수집해서 해서  환단고기를 편찬했다는 고기의  책명은 녹도문자나 가림토 문자가 아니고 한자일까?

우리 문자가 있었다면 왜 전승되지 않고 사라져 버렸을까

 

 

그들의 주장대로 우리 민족이 중국을 지배하고 중국 서안을 거쳐 이동했다면 중국 대륙 어디엔가 녹도 문지이든 가림토 문자이든 한자든 환단 고기의 근거가 되는 기록이 남아 있어야 정상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사서를 일제가 다 없앴는 것처럼 중국에 남아 있던것도 누가 다 없앴을까?

 

환단고기의 기록이 정확하다면  조금이라도 비슷한 이야기가 중국이나 일본 아니면 중동지역 어느 곳에라도 남아 있을 것이며 세계 사학계도 당연히 그것을 연구해서 우리나라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이에 관한 연구 논문이 나오는 것이 지극이 정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 어느 곳에도 그런 자료나 연구한 흔적이 없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환단고기의 기록이 정확하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식민사관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의 위대성을 알리려는 노력은 가상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데 혼자 떠드는 것은 우물안 개구리의 독백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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