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1-12회, 뛰어난 군주의 말로
2021. 3. 8 (월)
安民硏究所長
文 會 穆
뛰어난 임금은 본래 이처럼 고생스럽다
중국 춘추시대에 진헌공(晉獻公)이 우(虞)나라와 괵(虢)나라를 명망시켰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겨난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가도멸괵(假途滅虢 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하다)같은 유명한 성어가 유래한다.
가의(賈誼)의 ‘新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괵나라 임금인 괵공은 교만했다. 아첨꾼들을 좋아하고 충간하는 신하를 배척했다. 백성은 따르지 않고 나라는 엉망진창인 판에 진나라가 쳐들어왔다. 백성들은 저항하지 않고 괵나라는 멸망했다.
임금이 도망가다 목이 마르다 하니 신하가 맛있는 술을 바쳤고, 배가 고프다 하자 먹을 것을 바쳤다. 임금이 물었다 “술과 밥을 어찌 준비했느냐”신하가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임금이 “어찌해서 미리 준비 해두었는냐” 하자, 신하는 “임금께서 피난하실 때 필요하실 것 같아 미리 준비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임금이 “내가 도망치게 될 것을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신하가 “그렇다고 했다”
임금이 다시 “내가 도망치게 될 것을 알고도 왜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고 하자, 신하는“임금께서 아첨을 좋아하시고 바른 말을 싫어하시어, 말하고 싶었지만, 나라가 망하기 전에 제가 먼저 죽을까봐 겁이 나서 말을 못했습니다.”
임금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다시 답해보라”고 재촉하자, 신하는 “임금께서 너무 현명해서 도망치게 됐다”고 말했다. 왕은 신하의 답이 앞뒤가 안 맞자 “내가 현명하다면 왕위를 지켜야 하는데 왜 도망치는 신세가 된 것인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신하가 말했다. “천하의 제후들이 모두 못나고 어리석어, 우리 임금만 홀로 뛰어난 것을 질투했기에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임금은 기뻐서 웃으며 말했다.
“아! 뛰어난 임금은 본래 이처럼 고생스럽다.”
결국 임금이 자는 사이에 신하마저 도망치고 홀로 남겨진 임금은 굶어죽었다.
괵공은 자신이 왜 망했는지 모른 채 죽은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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