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1-37회, 조국이 부활할 수 있을까
2021. 6. 18(금)
安民硏究所長
文 會 穆
조국, 시련의 끝이 올까
얼마 전 춘추전국 시대 晉文公과 신하 호언(狐偃)에 관한 글을 읽다가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조국이 현재 겪고 있는 고초와 고난이 왕위에 오르기 전 晉文公이 처한 상황과 삶의 궤적이 무척 닮았다고 비교하고 있다. 조국도 晉文公과 같이 시련이 끝나, 언젠가 때가 되면 만인을 아우르는 리더의 모습을 지니고 대중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황당한 희망사항을 밝히는 내용이다.
< 晉文公의 고난
진문공은 晉獻公의 둘째 아들로 이름은 重耳이다. 태자는 맏이인 申生이었는데, 진헌공은 오랑캐를 토벌하러 나갔다가 얻은 여자인 여희(驪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해제(奚齊)를 태자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이미 정해진 태자를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여희는 해제를 태자로 세우기 위해 흉계를 꾸며, 신생, 중이, 또 다른 아들 夷吾에게 오랑캐 지역을 개척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수도에서 떠나게 했다. 이들이 수도를 떠나자 여희는 본격적으로 태자 신생을 포함한 두 형제들이 진헌공을 독살하려 한다고 모함하기 시작했다. 신생은 달아났다가 결국 목을 매어 자살했고 중이와 이오는 국외로 망명했다. 이렇게 하여 중이(진문공)는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 것이었다.
진문공은 자국을 떠나 19년 간 떠돌면서 갖은 고생을 하다가 귀국한 뒤 왕위에 올라 춘추시대의 두 번째 霸者가 됐다.
< 조국의 시련
조국은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이후 검찰 개혁의 선두에 서서 활약했고, 짧으나마 법무부장관 직도 수행했다. 대중에게 사랑받았고, 한 때는 대선후보자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국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 조국은 진보진영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았다. 조국사태가 발생하자 편들어 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편 드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어렵게 되었다.
조국은 검찰과 언론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까지 위선자 취급을 받고, 조롱을 당하고 있다. 금년 4월 민주당이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직후에는 선거패배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 당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도 조국 때문이고, 젊은 세대들이 현 정권에 분노하는 것도 조국 때문이라고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
< 조국 지지
조국을 옹호하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현재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힘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조국 자신도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문공처럼 많은 이들의 질시와 모멸을 안고 가야한다. 조국은 인내심이 있는 사람이므로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진문공이 천신만고 끝에 패권을 차지한 것처럼 이 시기를 잘 넘기고 하루빨리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다만 사회의 진보를 이끌 것이라 기대했던 조국에게 느낀 실망감과 배신감은 생각 이상으로 깊다. 이제부터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허물을 바로잡고, 예전보다 더 약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젠가 국민은 반드시 마음을 돌릴 것으로 기대한다.
결국 조국은 예전처럼 당당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다시 서게 될 것이라 믿는다.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더 온화하면서도 단단해진 조국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지지자의 바람대로 되기 위해서 조국은 자신의 허물을 덮을 만큼의 자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그 때 국민들이 받아들여 용서할 여지가 생길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조국의 행태를 보면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인다. 사소한 문제마다 나서서 이러쿵 저러쿵 간섭을 해대기 일쑤이니 전혀 희망이 없어 보인다.
자신을 진문공에 비유하며 격려하는 자들이 있다는 데에 고무되어 조국이 혹시 정치무대에 나서려고 시도할지 모른다. 그럴 가능성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두 번 다시 이런 자들이 한국 정치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들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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