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1(수)
安民硏究所長
文 會 穆
상대방 후보가 큰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라
정민의 세설신어(조선일보 2012.10.23)에 당나라 則天武后 시절, 장군 누사덕(屢師德)이 자신을 멸시하던 적인걸(狄仁杰)을 재상으로 천거한 일화가 나온다.
중국 역사에서 유일한 여성 황제인 則天武后는 당나라 2대 太宗의 후궁으로 들어왔다가 3대 高宗의 황후가 된 사람이다. 고종이 죽은 뒤 왕위에 오른 두 아들을 폐위시키고 스스로 周나라를 세워 15년 동안 권력을 휘둘렀다.
무후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탄압책을 썼어도 유능한 관리들을 요소에 잘 등용하여 정치는 그런대로 안정됐다는 평을 받는다. 측천무후의 신하 가운데 樓師德(630~699)이란 사람이 있었다.
누사덕은 40년간 지방관으로 있는 동안 관대하고 근면해서 백성들이 편안했다. 당시 적인걸이 재상에 올랐다. 누사덕이 그를 추천했다. 적인걸은 그 사실을 모른 채
평소 누사덕을 경멸하고 업신여겨 여러 번 그를 변방으로 보낼 것을 청했다.
듣다 못한 무후가 적인걸에게 물었다. "누사덕은 현명한가" "장군으로 변방을 지킬 수는 있겠지만 현명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인재를 볼 줄 아는가" "신이 전부터 그와 동료였지만 그런 말은 못 들었습니다."
무후가 말했다. "짐이 그대를 재상으로 삼은 것은 누사덕이 추천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는 사람을 볼 줄 아는 것이 아니냐(可謂知人)" 적인걸은 자신을 몰래 추천해 준 사람이 누사덕인 사실을 알고 부끄러워하며 잘못을 뉘우쳤다고 한다.
저주의 검증 만 난무하고
당내 경선에서 유력주자 간, 저마다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상대방을 헐뜯기 바쁘다. 아무리 선거전이라고 해도 長點의 경쟁은 사라지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려고 듣고 싶지도 않고 짜증나게 하는 일 만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하고 있다.
상대방의 장점 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자신이 가장 바람직한 적임자라고 국민에게 호소하고 설득하는 선거전을 보고 싶다. 상대 후보를 존중하면서 국민들을 즐겁게 하는 경쟁은 할 수 없는가.
지금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자들을 보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집권하면 국민과 싸움을 일삼으며 국민을 들볶고 괴롭힐 것이 뻔하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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