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21-32회, 대선 판에서 발끈 하면 지는 것이다
2021. 10. 8(금)
愚草 文 會 穆
全筆家
아무리 그래도 파리 잡겠다고 칼을 빼드냐
怒蠅拔劍 고사
노승발검 怒蠅拔劍은 글자 그대로 성가시게 구는 파리에게 칼을 빼든다는 것으로, 조그만 일에 화를 내는 所見이 좁은 사람 또는
보잘 것 없는 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우는 것을 비유한다.
같은 의미로 모기를 보고 칼을 뽑는다는 뜻으로 어울리지 않게 과하게 반응하는 것을 비유하는 견문발검 見蚊拔劍이나, 소 잡는 칼로 닭을 가른다는 우도할계 牛刀割鷄 등이 있으며 우리 속담에 도끼 들고 나물 캐러가는 격과 같다.
노승발검 怒蠅拔劍 성어는 《위략 魏略》의 〈가리전 苛吏傳〉에 조조에게 인정받아 대사농 大司農까지 지낸 王思라는 인물에 관한 고사에서 나온다. 노년기에 성질이 고약하고 고집불통으로 변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어 가혹한 관리[苛吏]로 불리었다고 한다.
원래 이야기는 성미가 급해 글씨를 쓰는데 파리 蠅가 붓끝에 앉자 두세 번 쫓았으나 또 날아오니 화가 나서 일어나 파리를 쫓아냈으나, 그래도 되지 않자 붓을 밟아 망가뜨렸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고사는 세종의 어명으로 만들어진 백과전서인 《운부군옥》을 비롯하여 19세기 《송남잡지》, 《순오지》, 《이담속찬》 등의 사전류, 속담집에도 전한다. 다만 왕사의 고사를 밝히되 말이 전해지면서 와전되어 모기를 쫓아내느라 칼을 뽑아든다는 견문발검 見蚊拔劍이 되었다고 되어 있다. 구체적인 부분은 원전과 다르지만 대략 의미는 동일하다.
통 크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라
지금까지 윤석열 후보가 보여준 태도는 실망스럽다. 별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는 괴팍한 사람,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대응하는 사람, 작은 문제를 빨리 마무리하지 못하는 사람 등으로 자리매김 될까 걱정이 된다.
지지세력 구조의 윤곽이 거의 잡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勢 확장을 위해 작은 행보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당내 후보로서 경쟁하기 보다는 대권후보라는 자세로 무게감이 있는 후보, 안정감이 있는 후보, 포용적인 후보로서의 인상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속 긁어대는 얄팍한 수에 넘어가면 안 된다
대선 판에서 사소한 일로 화를 참지 못하고
발끈하면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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