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1-69회, 대선 판의 참모들의 운명
2021. 10. 14(목)
安民硏究所長
文 會 穆
강을 건너고 나면 다리를 부숴버려라
(過河折橋)
정치판에서 흔한 배은 망덕
목적을 이룬 뒤에는 도와준 사람의 은공을 잊어버린다
대권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대선후보의 활동이 급박히 돌아가면서 어느 후보에게 줄을 서야 하나 눈치 보는 인사들이 많다.
대권을 잡으려면 많은 才士와 조력자가 필요하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울타리를 치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개의 기둥이 필요하다(一個篱笆三個桩)의 고사인 漢初三傑 같은 인물도 필요하고, 介子推 같은 충신도 필요하고, 毛遂 같은 재사도 필요하고 暴虎馮河하는 무모한 참모도 필요하고 臨事而懼하는 지혜로운 참모도 필요하다.
여러 단계의 경선에서 승자 편이던 패자 편이던 사후에 이들 처리가 문제가 된다. 승자가 되어 대권을 잡으면 강을 건넌 뒤 다리를 부수는 過河折橋의 결단이 필요하다. 선거용 참모와 國政용 참모를 구분해야 한다. 경선과정에서 필요한 선거용 참모를 집권 후의 국정형 참모로 중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친문세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뒤 이들을 국정운영 세력으로 그대로 중용시켜 실정을 거듭하고 급기야 정권교체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도와 준 은공을 갚기 위한 인사로 인한 국정운영의 폐단이 이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승자 편에 선 것은 다행이다.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라도 냇물에서 물고기를 잡은 뒤엔 통발의 고마움을 잊어버리는 得魚忘筌 처지나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는 兎死狗烹 신세가 된 사례는 많다.
선거기간 중 몸을 던져 헌신하여 인정받고 보상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코드인사로 비판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이 되어도 아직도 노심초사하며 한 자리를 기다리고 있는 친문인사들도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줄을 잘못선 패자의 참모는 불운할 수 밖에 없다. 패자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자신을 끝까지 지켜 주길 원한다. 그러나 낭패를 당한 패자 옆에 서 있으면 그 참모까지 줄줄이 패가망신 당한다.
은혜를 입었으므로 충성을 다하여 끝까지 행동을 같이 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금자리가 부서지면 알도 깨지는 巢毁卵破 소훼난파의 운명에 처한다. 한편 나무가 쓰러지면 그 곳에 살던 원숭이들도 흩어지며((樹倒猢猻散), 나무가 무너지면 그 곳에 깃들어 살던 새가 날아간다는 樹倒鳥飛 수도조비 처지가 되어 자기 살길을 찾아 各自圖生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국 정치의 실패는 선거용 참모를 국정용 참모로 계속 중용하는데 있다. 정치지도자는 대권 장악 후 강을 건너면 뗏목을 불태워 버리는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
선거판에서 참모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아니라 '될 만한 사람'의 줄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줄을 잘 서야 한다.
아직도 정치판의 비정함과 비열함을 알지 못하고 선거판을 기웃거리며 맴돌고 있는 순진한 인사들은 빨리 살길을 찾아 나서길 바란다..
겪어 봐서 다 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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