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21-50회, 挺身에 대한 유감
2021. 11. 17(수)
愚草 文 會 穆
全筆家
공부가 안 된 지도자의 역사 발언
여당 대선후보가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고전을 읽으면 먼저 공부한 국가가 얼마나 많은 역사를 왜곡하여 만행을 저질렀는지 놀라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하나가 挺身의 고사이다.
挺身은 남들보다 앞서 자진해 나아간다는 뜻이다. 성어로 挺身而出이나 挺身出戰이 있다. 적이 쳐들어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나가 싸운다는 뜻이다. 위급할 때 과감히 나서서 모든 책임을 다한다는 지도자의 품성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唐나라 개국 황제인 高祖 이연李淵에게는 건성建成, 세민世民, 원길元吉 등 세 아들이 있었다. 건성은 맏아들로서 태자로 세워졌고, 세민은 진왕(秦王)에, 원길은 제왕(齊王)에 봉하여졌다. 태자 건성은 태자 자리를 세민에게 빼앗길까 두려워 원길과 연합하여 세민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다가 현무문(玄武門)에서 죽임을 당한다. 현무문을 지키고 있던 이세민의 부하 중 경군홍敬君弘이 몸을 빼 앞장서서 나아가 싸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 이야기는 《舊唐書》 〈敬君弘傳〉에 나오는데, 경군홍이 몸을 빼 앞장섰다는 말에서 挺身而出이 유래했다. 소식蘇軾은 〈留侯論〉에서 이 성어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썼다.
필부는 모욕을 당하면 칼을 뽑아 들고 일어나 온몸을 던져 싸우는데, 이는 참된 용기라고 할 수 없다.
(匹夫見辱, 拔劍而起, 挺身而鬪, 此不足爲勇也.)」
日帝가 왜곡하여 만든 정신대挺身隊란 말도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 日帝는 조선여성들을 불법과 강제징용하여 공장노동자로 심지어는 일본군의 성욕 해결을 위하여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하면서 자발적으로 앞장서 나간다는 挺身이란 용어를 제멋대로 사용하여 만행을 저질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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