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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機포럼 安保時論 21-84회, 홍두깨에 꽃이 폈다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1.12.09
  • 조회수 : 197

<天機포럼 安保時論 21-84회, 홍두깨에 꽃이 폈다

​ 2021. 11. 30(화)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墜茵落溷

어떤 꽃잎은 방석에 떨어지고,

어떤 꽃잎은 뒷간에 떨어진다

< 어릴 때 人性교육이 일생을 좌우

사람의 품성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非定性命). 사람은 교육에 의해 바뀔 수 있다. 어려서의 교육에 따라 착하게 될 수도 있고 악하게 될 수도 있다. 일반백성은 눈앞의 이익에 넘어지기 쉽고 사사로운 관계에 얽매여 실수하는 일이 잦다. 따라서 그들은 聖人, 즉 훌륭한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고 따라야 한다.

- 세종대왕

性猶湍水성유단수는 사람의 本性은 여울 물과 같다는 뜻으로,  여울 물이 동쪽으로도 서쪽으로도 흘러갈 수 있듯이, 천성적으로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 맹자 고자편 고자장구(상)

사람의 품성은 정해진 것이 아니니 어릴 때의 바른 교육 즉, 어떤 이야기를 듣고 자라느냐에 따라 인간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악한 인간에게도 運은 있다.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사용되는 성어가 墜茵落溷추인낙혼이다. 꽃잎은 좋은 자리에 떨어질 수도(墜茵) 냄새나는 뒷간에 떨어질 수도 있다(落溷)는 뜻이다. 墜溷飄茵추혼표인, 墮溷飄茵타혼표인으로도 사용된다.

꽃잎이 제 의지대로 앉을 수 없으니 바람 부는 대로 깨끗한 방석에도 변소에도 떨어지기 때문에 처지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 물론 좋은 때를 만나거나 그렇지 못할 때가 있음을 비유한다.

중국 南北朝시대 梁나라의 선비 范縝범진의 일화에서 이 말이 유래한다. 불교를 반대하던 범진과 독실한 신도였던 竟陵王경릉왕 蕭子良소자량 왕자와 부자와 빈자가 있는 이유에 대한 인과관계 논쟁을 벌렸다.

범진은 사람의 삶을 나무에 핀 꽃에 비유하여 설명했다..

같은 가지의 꼭지에서 피었던 꽃이 바람에 따라서

주렴에 스치면 방석에 떨어지고 自有拂簾幌墜於茵席之上

울타리에 걸리면 뒷간에 떨어진다 自有關籬牆落於糞溷之側고 했다. 방석에 떨어지면 왕자의 처지이고 자신은 뒷간에 떨어진 것과 같다는 논지였다.

- 唐나라 李延壽이연수가 南朝 네 왕조의 역사를 쓴 <南史>의 열전에 수록돼 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꼭 因果가 있어서 벌어지는 것은 아니고 어떤 일은 우연히 벌어지기도 하고, 사람의 운명 또한 그와 같이 크게 갈릴 수 있다는 취지다.

< 홍두깨에 꽃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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