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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草 斷想 21-72회, 세상을 모르는 자가 나대면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1.12.23
  • 조회수 : 219

<愚草 斷想 21-72회, 세상을 모르는 자가 나대면

​ 2021. 12. 15(수)

愚草 文 會 穆

全 筆 家

안보 포퓰리스트는 국민을 死地로 몰아넣는다.

孔子登東山而小魯登泰山而小天下

공자께서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게 여기셨고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기셨다.

故觀於海者難爲水遊於聖人之門者難爲言

바다를 구경한 사람에게 강물 따위는 물 같아 보이지 않고

성인에게 배운 사람에게 웬만한 말은 말 같이 들리지 않는다

- ≪孟子≫ 盡心 上

동산東山은 옛날 노나라의 수도 동쪽에 있는 몽산蒙山을 가리키는데, 공자는 젊은 시절 몽산 정상에 올라 노나라를 굽어보면서 노나라가 그리 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다 후에 노나라와 제나라 경계선에 있는 태산 정상에 오르게 됐다. 태산은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중원의 동쪽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서 고국인 노나라와 당시의 강국인 제나라를 두루 살펴보니 공자에게는 발아래에 천하가 펼쳐진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공자는 태산의 정상에서 천하 또한 그리 크지 않음을 느꼈으리라.

세상은 보는 만큼 보인다. 자신의 견문의 틀로 세상을 이해할 뿐이다. 지금은 이 말을 본래의 좋은 뜻에서보다 일관성 없는 태도를 비유하거나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사람은 어디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크기와 넓이가 달라진다. 견문이 넓어지면 뜻이 커지고 사람의 눈과 귀가 열린다는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상황은 어떤가. 여전히 중, 러, 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한반도를 에워싼 4강들 틈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가 중차대한 위기상황에서, 국가안보와 생존이라는 최우선적 안건이 도외시된 채 인기투표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현 대선정국을 보면 우려스럽기 그지없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 최고인양 우쭐대거나 떠벌이는 것이야말로 지극히 어리석은 짓이니 정말로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일이다.

잠시의 행정경험을 가지고 세상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이 무책임하게 대외비전을 남발하고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으니 불안하다.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 휘둘리지 않는 큰 나라인 줄 아는 모양이다.

이런 지도자가 이해가 충돌하는 강대국들 패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겠는가.

강대국 눈치를 살피고 안보와 주권을 흔드는 행위를 하는 자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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