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21-73회, 개천에서 용 안 나온다
2021. 12. 16(목)
文 會 穆
愚草 全 筆 家
牛蹄之涔無尺之鯉 蹄발굽 제, 涔물괼 잠, 鯉잉어 리.
소 발굽이 만든 웅덩이 물에서 큰 잉어가 자랄 수 없다
- 淮南子
‘개천에서 용 난다’는 것은 질시와 멸시의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것을 말한다. 용이 나올 수 없는데 용이 나욌다는 말이다. 이 말을 하는 자의 자기 과시거나 자기 겸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 말이 유난히 정치가, 법조인 및 관료 등 특정직종에서 성공한 자에게 적용한다. 이 말은 한국사회의 구조적 불합리에서 출발한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출세지향 사회, 권위주의 사회, 서열주의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국가고시를 통과하면 순식간에 신분이 상승하고 군림하는 자리에 올라간다, 다른 직업군하고 다르다. 그리고 자신의 경력을 징검다리 삼아 또 다른 권력의 상승을 추구한다.
문제는 이들의 자질을 검증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사회의 지도층이 된다는 사실이다. 대선정국에서 검찰공화국이 되니 어쩌니 하고 논란을 벌리는데 검찰은 안 되고 판사와 변호사는 된다는 말인가. 벌서 10여년 변호사 출신이 검찰문제로 집권 내내 시끄럽게 하고 있다.
국민이 볼 때는 그게 그거다. 그 쪽 동네는 용, 가재, 붕어, 개구리로 출신을 구분하여 논란을 빚기도 하고, 이제는 자신을 비천한 출신에서 성공한 인물로 스스럼없이 자평하는 세태가 되었다. 갑자기 淺學菲才라는 말이 떠오른다. 자신을 낮추는 건지 높이는 건지.
개천에서 용 안 나온다.
정품으로 둔갑한 불량품으로 국가를 돌리면 어떻게 될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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