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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草 斷想 22-3회, 헤어진 뒤에 어떤 인간인지 안다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2.01.10
  • 조회수 : 256

<愚草 斷想 22-3회, 헤어진 뒤에 어떤 인간인지 안다

​ 2022. 1. 7(금)

文 會 穆

愚草 全 筆 家

헤어진 뒤에 인간성을 안다

군자는 관계를 끊어도 악담을 하지 않는다.

君子交絶, 不出惡聲

- 戰國策

정치판 만큼 비정한 데가 없다. 자리 때문에, 이념 때문에, 이권 때문에 헤어짐과 만남이 반복된다.

사람은 싫든 좋든 관계를 맺고 관계 속에서 신다. 자기가 원하여 선택하는 관계도 있지만, 의무적으로 혹은 살기 위하여 관계를 맺는 경우도 있다.

관계에는 좋은 관계도 있고 나쁜 관계도 있다. 좋았다가 나빠지는 관계도 있고, 친숙하지 않은 관계가 친밀한 관계로 변하기도 한다. 좋은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는 많지만, 나쁜 관계가 좋아지는 경우는 드물다. 좋은 관계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 항상 신경을 쓰고 노력을 해야 한다.

한 번 나빠진 관계는 회복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나빠졌다가도 사과 한 번, 화해 한 번 하면 원래대로 회복될 줄 알지만, 사람의 감정이란 것은 그렇지 않다.

가까이 지낸 사람일수록 관계가 나빠지면 원망이 더 깊다. 상대에게 관심 갖고 기대한 바가 더 컸으니까. 원수가 되는 사람도 다 과거에는 아주 가까웠던 관계였다.

권력이 크고 재물이 많은 사람에게는 따르는 사람도 많지만, 원망하는 사람도 많다. 붙어서 이익을 보려는 사람은 많은데, 다 충족시켜 줄 수 없으니까.

자기가 모시던 사람이나 가까이 지내던 사람을 비난하고, 잘못된 비밀을 폭로하는 광경을 자주 본다. 서운하고 기분 나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 해도, 잘 지낼 때, 덕을 봤을 때를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런 자들의 표정을 보면 그들의 인격이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상대에게 惡聲을 내 뱉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악성을 펴 붓는 짓이다. 악성을 하는 자들을 이용하려 하려는 집단도 있겠지만, 누가 그런 자들을 인간으로 보겠는가.

김종인과 이준석이 윤석열 후보와 결별하면 어떤 태도를 보일까. 결론은 결별한 뒤의 지저분한 태도를 보이면 역시 그런 인간이구나 하고 평가받고, 결별한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손가락질 당한다. 깨끗한 결별을 보고 싶지만 인생사는 그렇게 쉽게 되지 않다.

관계가 나빠졌을 때, 알고 있는 비밀을 다 폭로하면서 惡聲 퍼붓는 인간의 말로가 어떤지 역사가 가르쳐 주고 있다.

옛정을 생각하여 적당히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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