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18-1회, 알아서 잘 해라
윗 분의 뜻을 헤아리다
2018. 1
文 會 穆
愚草 全筆家
사람 사는 사회는 어디를 가나 윗사람을 잘 모셔야 앞으로 나갈 기회가 생긴다. 잘 모시는 것은 좋지만 과하면 윗 사람도 자신도 敗家亡身 당하게 마련이다
중국어로 揣摩上意(췌이모상의. 잴 췌, 갈 마, 윗 상, 뜻 의)는 ‘상부의 뜻을 깊이 헤아려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뜻이다. 중국관리들이 출세해야 할 덕목 중의 하나다.
일본어의 忖度(손타쿠, 헤아릴 촌, 법도 도)는 ‘남의 마음을 미루어 헤아리다’라는 뜻이나, 변질되어 ‘지위가 높은 사람이 일일이 지시 않아도 아랫사람이 알아서 일을 처리한다’는 의미이다.
얼마 전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씨의 부동산 특혜의혹과 관련해서 총리의 직접적인 지시 여부를 떠나 공무원들이 윗사람의 뜻을 헤아려 행동하는 이른바 손타쿠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었다.
軍에서는 明示課業과 推定課業이라는 용어가 있다. 주어진 일을 잘 해야 함은 물론이고 미리 헤아려서 예상되는 일을 잘 준비하고 처리해야 한다. 어떤 부류의 부하를 선호 하겠는가.
또 나라가 시끄럽다. 윗분을 위해서 알아서 불법을 저지르고 목적이 달성되면 반대급부로 출세하는 관행이 밝혀지고 있다. 아랫것들이 알아서 처리한 것인지 윗분과 협의해서 처리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세상일은 언제가 밝혀지게 마련이다. 꼼수가 안 통한다는 것을 제발 알았으면 좋겠다.
문제가 생기면 아랫것들이 알아서 처리했다고 발 뼘 하지만 요즘 세상의 아랫것들은 옛날과 달라 믿을 수 없으며 언제든지 윗 분을 물고 늘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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