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안보시론 17-12호, 외교는 말의 전쟁이다
중국과의 외교에서 말로 이겨야 한다
2017. 12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중국은 국내정치나 국제정치에서 漢詩나 古典 名句를 인용해 은유적으로 자기 입장 전달, 감정 표현, 상대방 의중 파악 또는 압박을 가하는 등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데 능숙하다.
조선일보 2017년 11월 24일(금)자 사설 ‘중국 韓 주권 계속 훼손, 우리 국격까지 내놓은 저 자세’ 및 27일(월)자 이길성 베이징 특파원의 ‘문대통령이 訪中 때 해야 할 말’이란 특파원 리포트에서 강 외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 당한 것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대중 저자세를 질책하고, 문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에서 당하지 않고 잘 대응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왕이는 강 장관이 국회에서 밝혔던 사드문제와 관련된 3不과 군사 채널을 통한 회담이라는 후속 조치를 이행하라는 뜻에서 言必信 行必果(말에 믿음이 있고 행동에 결과가 있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은 論語 제13장 子路篇에 나오는 말로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子貢問曰 如何 斯可謂之士矣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曰 敢問其次,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曰, 敢問其次, 曰, 言必信 行必果 硜硜然小人哉,抑亦可以為次矣,
어떤 사람을 진정한 선비라 할 수 있겠습니까. 내 행동의 부끄러움을 알고 일을 맡았을 때 군주를 욕되지 않게 하면 선비라 할 만하다. 그 다음은 집에서 효자 소리를 듣고 마을에선 공손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역시 선비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선비는 말에 믿음이 있고 행동에 결과가 있는 사람으로 小人이지만 그 나마 선비라 할 만하다.
공자는 君子에는 미치지 못한 그 아래 단계로 선비를 말씀하시고 세 등급으로 분류한 것이다.
만만한 나라를 욱박지르는 왕이 부장의 행태에 강 장관은 되 받아쳤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한중관계에서 한국을 선비 중에 3등급인 小人관계로 앝 잡아 보는데 大人답게 처신을 잘 하라고 했어야 한다.
소인은 그 지식과 도량이 천박하고 좁은 사람을 말한다
(小人 言其識量之淺狹也, 集註)
대인은 말은 할 때 반드시 믿어 주기를 바라지 않고, 행동할 때 반드시 결과가 따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직 정당(義)한가를 생각할 뿐이다
(大人 言不必信 行不必果 惟義所在, 孟子 離婁章句 下篇)
아직 중국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해 대처가 미흡한 것이다. 한중간에는 할 말은 해야 하고 말로서 이겨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깔봄을 당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방중 시 당당하게 응수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우리를 아래로 보는 중국의 행태를 지적하는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시진핑 주석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면서 시 주석이 제창하신 중국의 꿈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당당하게 말하라’고 쓰는 글이 무색할 정도이다. 이게 한 나라의 여당 대표가 지닌 인식 수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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