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19-4회, 어찌 나라가 망하지 않겠는가
2019. 4. 18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어찌 나라가 망하겠는가
夫如是, 奚而喪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孔子曰 仲叔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論語 憲問篇
공자가 위나라 영공의 무도함을 얘기하자, 노나라 대부로서 당시의 실권자였던 계강자가 "그런데 어찌 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가 말했다. "중숙어가 賓客을 접대하고, 축타가 宗廟를 관리하고, 왕손가가 軍隊를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그가 망하겠습니까?"
위령공은 재위하는 동안 많은 실정을 저지른 그야말로 무도한 임금이었다. 그런데도 위나라가 망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공자는 세 사람의 어진 신하가 각자 맡은 일을 성실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중숙어는 外交담당, 축타는 內政담당, 그리고 왕손가는 國防담당을 원만하게 처리한 인물들이다. 군주가 훌륭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군주가 비록 明敏하지 못하더라도 그를 보좌하는 신하들이 성실하면 최소한 나라의 흥망성쇠의 위기는 모면할 수 있다는 歷史的 敎訓이다. 당시 계강자가 노나라의 국정을 농단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곧 계강자 그 자신에게 주는 경고이기도 하다.
지도자를 잘못 뽑은 경우에도 그 參謀들이 똑똑하면 얼마든지 지도자의 결함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 나라의 지도자가 비록 어질지 못해도 나라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참모들이 중심을 잡고 일한다면 나라의 정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큰일은 거칠고, 작은 일은 세밀(detail)하지 못하다고 비판받고 있다. 계속되는 人事慘事와 태극기 하나 제대로 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작은 구멍에서부터 누수가 생기는 것이다. 작은 일을 꼼꼼히 챙기는 참모가 없으니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평가 받는 것이다. 국민을 먹여 살리는 일은 덤벙덤벙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자칭 非主流로 한국의 主流를 교체하는데 몰두하고 있으니 국정이 꼬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가는 민주당은 50년, 100년 장기집권은 커녕 내년 총선 뿐만 아니라 나머지 3년도 제대로 해 낼지 의심스럽다. 나라가 망하지는 않겠지만 온 나라가 시끄러워 평안한 날이 없을까 걱정스러울 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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