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2-31회, 개 꼬리라도 주어야지
2022. 4.13(수)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막을 수 있는 논공행상에 따른 인사 잡음
《晉書》 〈趙王倫傳〉에 따르면, 중국 삼국시대 魏나라 사마륜 司馬倫은 조왕 趙王에 오른 뒤 친척과 자신을 따르는 신하들에게 멋대로 관직을 주어 ‘조회가 열릴 때마다 담비 꼬리로 장식한 관모冠帽를 쓴 관리들로 넘쳐났다(每朝會 貂尾續)’라고 실려 있다.
담비의 꼬리인 초미貂尾는 직위가 높은 관리의 관모 장식물로 이용됐다. 高官의 관모 장식으로 쓰였으므로 ‘높은 자리’를 뜻하는 말도 된다. 구미속초狗尾續貂는 개 꼬리로 담비 꼬리를 잇게 한다는 말로, 하찮은 것으로 훌륭한 것의 뒤를 잇는 것을 말한다. 시대에 따라서 관리들의 수가 늘어나 관모에 사용할 담비꼬리가 모자라 개꼬리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때 생긴 말이 ‘담비 꼬리가 모자라 개 꼬리로 이었다(貂不足狗尾續)’는 고사가 나왔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에서 사퇴한다고 알렸다. 안철수 위원장과 선거과정, 후보단일화에 공이 있어 인수위원 24명 중 안 위원장 추천한 8명의 한 명으로 인사위원에 포함됐었다.
사퇴 사유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으나, 10일 밝혀진 장관 후보자 8명 중 안 위원장 측 인사가 1명도 포함되지 않아 인사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공동정부를 구성해 국정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으면 다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참는 게 마땅하다고 이태규 사태를 좋지 않게 보는 시각도 있다. 사퇴의 순수성에 의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규 사퇴로 윤 당선인의 신의와 포용의 리더십에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다. 논공행상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다음 인선에는 공동정부의 정신을 지키길 바란다. 취임 전부터 불협화음이 생겨 좋을 것이 없다.
개 꼬리라도 줄 수는 없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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