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2-32회, 문재인 등 위에서 빨리 내려와라
2022. 4.14(목)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순 없다
居馬上得之 寧可以馬上治之乎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을지라도,
어찌 말 위에서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
한 고조 유방의 참모인 陸賈육가(陸生)의 말이다. 비록 무력으로 천하를 얻었을지라도 무력으로 천하를 다스릴 순 없다는 말이다.
‘육생은 유방에게 말할 때 늘 시경과 서경을 인용했다. 그러자 유방은 큰소리로 욕을 하며 말했다.(陸生時時前說稱詩書. 高帝罵之曰). 내가 말 위에 있으면서 천하를 얻었는데 시경과 서경을 어디다 쓰겠느냐(迺公居馬上而得之 安事詩書)‘
- <史記> 酈生陸賈列傳역생육가열전
유방이 비록 본성이 거칠고 불량스럽긴 하지만 또 올바른 말이다 싶으면 바로 신하의 말을 수용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다. 유방은 육가의 말이 못마땅했지만 부끄러운 기색을 보였다고 사마천은 적어놓고 있다.
그리고는 육가에게 ‘秦나라가 천하를 잃은 이유, 자기가 천하를 얻은 원인, 그리고 이전 국가들의 성패 사례 등을 써서 올리라(著秦所以失天下, 吾所以得之者何, 及古成敗之國)’라고 지시한다. 육가는 12편의 저술을 써서 유방에게 바쳤는데, 매 편을 바칠 때마다 유방은 감탄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이 <新語>이다. 결국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릴 수 없다’ 란 문장은 사마천이 新語를 보고 <史記>에 적었다고 볼 수 있다.
한 고조 유방은 무력으로 천하를 차지한 한 후 무력으로 천하를 다스리겠다는 당초 고집을 버리고 과감하게 文治를 추진하여, 왕조 200년의 기틀을 다졌다.
육가의 이 말은 두고두고 후대의 통치자들에게 경계의 말로 사용되는 명언이다.
문재인 정권은, 촛불 민심과 좌파세력의 도움으로 정권을 잡았다고 임기 내내 ‘촛불 타령’을 일삼고, 시종 운동권과 좌파 인사들만 요직에 등용함으로써 나라 전체가 온통 좌파 일색이 되었다. 이래서야 균형 잡힌 정책으로 나라가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이어서 과거사 청산이니 적폐 청산이니 반일이니 하면서 시의적절치 않은 일만 골라가며 강행, 국익과 민생의 중요한 현안들은 외면하면서 툭하면 ‘촛불’ 운운했다.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계속 말 위에서 천하를 다스리겠다는 참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다.
管子는 이렇게 말했다. ‘일에는 당면한 업무보다 급한 것이 없고, 다스림에는 조화를 얻는 것보다 귀한 것이 없다(事莫急於當務, 治莫貴於得齊)…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며, 시세에 맞추어 바꾸고 대중에 맞추어 옮겨야 한다(不慕古, 不留今, 與時變, 與俗化).’
위정자가 업적 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시의적절치 않은 사업을 무리하게 벌이는 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경계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억지로 만들고 지으려 하지 말고 勿創勿作, 때가 이르면 그때에 맞는 일을 추진해야 한다 時至而隨,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일로 공정함을 해쳐서는 안 되며 毋以私好惡害公正, 대중이 싫어하는 바를 살펴서 스스로 삼가도록 해야 한다(察民所惡以自爲戒).’
이 말들은 늘 변화하는 시류를 직시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수시로 당면한 현실에 적합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때 성공을 거둘 수는 있으나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COMMENT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등 유해한 댓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 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