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2-41회, 개털과 쪽재비털
2022. 4.30(토)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개털들이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조선 시대 중엽. 선비 李生은 붓글씨 실력이 아주 탁월했다. 값싸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붓은 있었으니 귀한 붓은 없었다. 당시 조선 땅에서 귀한 붓이라면 족제비 꼬리털로 만든 黃毛筆을 으뜸으로 쳤다.
기회가 되어 황모필을 하나 구하게 되었는데 보기만 해도 한 눈에 귀한 붓이라 여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먹을 적셔 글씨를 한 번 써보았는데 몇 자를 쓰기도 전에 붓이 꺾이고 말았다.
이생이 붓을 세세히 살펴보니, 붓의 겉은 족제비 털로 윤기가 흐르게 해놓고 안에는 싸구려 개털로 만든 것이었다. 마침 찾아 온 친구 장유張維에게 속았다고 분개했다.
이 말을 들은 장유가 고작 붓 하나에 그렇게 억울하게 생각 말라고 위로 하면서, 오늘날의 사대부라는 자들은 가짜 붓을 만든 자보다 더 악하다고 말했다. 양반이랍시고 얼굴은 근엄하게 꾸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군자라고 칭하면서,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탐욕을 부리고 부정을 자행하고 불의한 일을 버젓이 행하고 있다. 겉모양은 족제비털 마냥 번들번들하지만 그 속은 온통 개털로 채워져 있는 자들이 지금 나라를 어지럽히고 백성을 수탈하고 있다.
그런데도 무지한 백성들은 그런 자의 외양만 보고 군자라고 칭송하고 있다. 붓 한 자루에 억울함을 표하였지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각처에서 나라를 좀먹는 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이다. 통탄한다면 이를 통탄해야한다. 저 개털 같은 자들을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조선시대 암행어사 장유 張維가 쓴 谿谷集에 있는 이야기이다.
겉으로는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척하지만 그 속은 탐욕으로 가득 차 기회만 되면 나라조차 팔아먹으려는 자들이 날뛰고 있다. 개털 같은 인간들만 들끓는 민주당, 영광 있으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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