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22-34회, 친구는 만들어 가는 것
22. 5. 4(수)
愚草 文會穆
全筆家
술과 신발과 마누라는 오래될수록 편안하다
요즘 술을 같이 나눌 친구가 예전처럼 주변에 많지 않다. 코로나 감염으로 만나기를 꺼려하는 탓도 있지만 나이 들어 마모된 체력으로 주량도 줄고 술 마시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그런 이유 말고도, 곁을 떠난 술친구도 많고, 건강에 이상이 있어 같이 할 수 없는 친구도 하나둘 늘어나기 때문이다.
인생의 여정에서 친구는 많이 있을수록 좋겠지만, 참다운 벗은 그리 흔치않다. 특히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진정으로 향기가 나는 술친구가 그리워 지는 것이다.
석 잔에 대도에 통하고 한 말에 자연에 합하거니(三盃通大道 一斗合自然)라고 잘난 체 하기도 한 시절이 그립다. 안 보니 일상이 데면데면 해지고 있다.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세상에 가득하지만 相識滿天下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知心能幾人
- <明心寶鑑> 交友篇
늙어 교류가 많지 않지 않고 오래된 술친구가 많지 않은 것은 나의 빈약한 인간관계 때문도 있을 것이다. 친구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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