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22-43회, 손자와의 투쟁
22. 5. 23(월)
愚草 文會穆
全筆家
할배, 할매도 힘 들다
두살 지난 손자가 떼를 쓰는데 여간이 아니다. 아장아장 걷드니 이젠 막 뛰어다닌다. 밖에만 나가면 자기 마음대로다. 위험하다고 손잡고 하자면 뿌리친다. 자신만의 관심거리는 곡 하고 만다. 요즘은 턱 만 있으면 올라가서 뛰어 내린다. 그리고 잠시 만 방심하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넘어지게 내버려 두고 싶지만 또 조바심한다. 손주 따라다니다가 무릎만 아프다. ‘할배 이론’을 증명하느냐 할배도 힘들다. 옛말에
‘나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树老根先枯 人老腿先衰)고 했다. 정신은 아직 청춘이다고 하면 무슨 소용있나. 다리는 늙어 잘 걸을 수가 없는데.
친구들이 건강하게 살자고 문자를 보내온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대뇌에서 다리로 내려 보내는 명령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전달속도도 현저하게 낮아진다는데 어쩌겠나.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 오는 속담에 ‘다리가 튼튼해야 장수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노년도 또 한번의 소중한 삶이다.
친구들아, 열심히 걷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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