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機포럼 安保時論 22-58회, 김동연의 준비된 기다림
2022. 6.6(월)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기다리면서 형세를 살펴라
- 三年不言과 審勢 -
금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지도자의 출현이 예고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후보가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당내 기반이 없기 때문에 인물경쟁에서 당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지사로서 외양적으로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올라섰으나, 실질적으로는 초년 정치인에 불과하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정치지도자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세 가지 길이 있다.
도지사 자격으로 첫째, 당내 현안 개입하여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방법이다. 둘째, 도정 성공으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 정치적 지향성과 민주당의 투쟁성과 명확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선 때 만든 ‘새로운 물결’을 명실상부한 정당으로 확장하는 길이다.
세 가지 방법 모두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무엇보다 당 내외 기반이 취약하여, 민주당이 인정하는 지도자로 부각되려면 당내경쟁을 극복하기 어렵고, 정치철학이 민주당에서 수용 가능할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서 새로운 물결이 당내에서 자리 잡릉 수 있을지, 별도 당의 추진도 현재로서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에 즉위한 후 3년 동안 말을 하지 않고 지냈다는 군주의 일화가 있다. 심하게는 9년, 10년을 말하지 않고 지낸 이야기도 전한다.
세력 기반이 미미한 상황에서 3년을 말없이 지낸 것이다. 말없이 지낸 3년은 놀고먹은 시간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틈과 기반을 찾기 위해 고심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셈이다.
은밀히 조정의 동태와 신하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왔던 것이다. ‘형세를 깊게 살핀 것이다(審勢).’ 누구와 함께 일을 할 것인지, 누구는 내칠 것인지를 결정하고 때를 기다렸다.
김동연 지사가 지금 할 일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신중하게 큰일을 준비하는 ‘韜光養晦’ 처신이 필요하다. 정치판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나아가 세상의 흐름을 감지하여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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