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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機포럼 安保時論 22-59회,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
  • 작성자 : 문회목
  • 작성일 : 2022.06.07
  • 조회수 : 234

<天機포럼 安保時論 22-59회,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

​​2022. 6.7(화)

文 會 穆

安民硏究所長

강함과 유연함을 서로 보충하여 조화를 이루라

剛柔相濟

조선시대에 한 인물의 겉과 속을 두루 살필 수 있는 ‘네 글자 평판(四字評判)’이 있었다. 한 인물의 생애를 대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인사 스타일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능력을 우선했다지만, 전·현직 검찰 출신을 지나치게 선호해 인사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의 장·차관, 대통령실 핵심 보직 자리, 권력기관장에도 검사 출신을 전진 배치해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조曹操는 유비劉備가 한중을 공격하려고 하자 하후연夏侯淵에게 정군산定軍山을 지키게 하였다. 정군산은 군사요충지이자 조조군의 군량저장소이기도 하였다. 하후연은 장합張郃으로 하여금 동쪽을 지키게 하고 유비의 공격에 대비하였다. 유비와 법정法正은 정군산의 하후연을 무찌르기 위하여 먼저 장합을 공격하였다.

조조는 하후연이 정군산을 지킬 때 그에게 서찰을 보냈다. ‘무릇 장수된 자는 강함과 유연함을 두루 다 갖추어야 한다. 힘만 믿어서는 안 된다(刚柔相济). 만약 용맹함에만 의지하면 겨우 한 사람만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힘과 용맹함만 믿고 경거망동을 말라는 의미였다.

장합은 전세가 불리해지자 하후연에게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하후연은 병력의 반을 장합에게 보냈다. 이를 지켜보던 유비는 때를 놓치지 않고 황충黃忠에게 하후연을 공격하게 하였다. 한 번의 전투로 황충이 하후연을 참하고 대승을 거두었다.

- 명 罗贯中《三国演义》제71회

검찰 출신을 요직에 배치하는 인사 행태는 국정운영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해치게 된다. 권력기구를 검찰 출신이 장악하면 상호 견제가 어려워질뿐더러 권력 집중에 따른 오남용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인사혁신처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에는 1999년 이후 30여만 명의 각계 인재가 두루 망라돼 있다. 적재적소에 다양한 인재풀을 폭넓게 활용하기 바란다. ‘검찰 공화국’ 우려 목소리를 소홀이 들어서는 안 된다.

인사에서 어느 지점까지는 양보하되 양보하지 않아야 할 부분은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내부원칙은 굳건히 지키면서, 외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융통성 있게 처리하길 바란다.

윤석열의 四字評判에서 剛보다 柔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억지스러움이 없고 자연스러운 것이 국민을 편안하게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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