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草 斷想 22-62회, 末伏은 立秋가 지나야 자격이 있다
22. 7. 4(월)
愚草 文會穆
全筆家
금년의 末伏은 越伏이다
금년 三伏으로 初伏은 7월 16일(庚午), 中伏은 7월 26일(庚辰), 越伏은 8월 15일(庚子)이다. 초복과 중복은 10일, 중복과 월복은 20일 간격이다. 문제는 말복이 10일을 넘긴 8월 5일(庚寅)이 아니고 10일 더 건너 띈 8월 15일(庚子)으로 越伏이 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三伏의 기간이 20일 아닌 30일으로 더 늘어 난 것인가.
달력에서 삼복을 결정하는 기준은 夏至, 庚日, 立秋이다. 우선 일년 중에서 가장 낮이 긴 절기인 夏至이다. 하지가 지난 다음 3번째 庚경 자가 드는 일진이 바로 초복에 해당한다. 올해 하지는 양력으로 6월 21일이었다. 하지 이후로 3번째 경자가 드는 날이 7월 16일이 庚午이므로 초복이 된다. 하지 이후로 4번째 경자가 드는 7월 26일이 庚辰일이 중복이다.
초복에서 중복이 돌아오는 데에 10일이 걸리고, 보통 같으면 말복도 중복으로부터 10일 이후에 돌아오는 것이 정상이다. 따라서 예년 같으면 8월 5일, 庚寅일이 말복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8월 5일이 말복이 아니다. 올해의 말복은 8월 15일, 庚子일로 중복으로부터 20일이나 건너뛴 날이다. 이처럼 예년보다 10일 더 늦게 돌아온 말복을 가리켜 越伏이라고 부른다. 복날이 ‘건너뛰었다’는 말이다.
올해처럼 말복이 10일 늦게 돌아온 이유는 立秋 때문이다. 말복은 입추가 지난 지 첫 번째 돌아오는 庚日로 정한다. 올해 입추는 8월 7일로 이후로 첫 번째 庚자 들어가는 날이 8월 15일(庚子)인 것이다. 환산하면 하지 이후로 6번째 庚이 들어가는 날이다.
그렇다면 5번째 庚日은 어디로 갔는가. 원래는 8월 5일(庚寅)이 바로 5번째 庚이 들어가는 날이므로 말복이 되어야 하지만, 이날은 입추(8월 7일) 이전에 해당한다. 초복, 중복은 夏至 이후면 되지만, 말복 만은 立秋가 지나야 자격이 발생한다. 8월 5일은 입추 이전이므로 말복이 되지 못하고, 입추 이후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만약 5번째 庚日이 입추 이후라면 말복이 되지만, 입추 이전이면 6번째 庚日이 말복이 되는 것이다. 올해처럼 越伏인 해에는 무더위가 오래간다.
조상들의 지혜를 어떻게 따라가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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