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신문 유해성 광고 ⓒ천지일보(뉴스천지)

 

선정적 광고 지난해 대비 3배 증가… “언론의 이중성” 비난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충격! 얼굴이 어떻게 이럴 수가” “남편 사랑 되찾는 비결” “명품가방 다 벗었다” “소문 하나로만 단박에 대박 난 최고의 정력제”….

선정적이거나 혐오스러운 이미지·문구가 돋보이는 광고를 게재한 인터넷신문이 작년보다 급증했다.

여성가족부(여성부)가 인터넷신문의 광고 실태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유해성 광고를 게재한 인터넷신문은 176개 매체로 지난해 62개 매체에서 약 3배 증가했다.

유해성 광고를 가장 많이 하는 광고주 유형은 성기능 식품(21.1%)이었다. 이어 비뇨기과(17.3%), 건강보조식품(15.6%), 성기능 개선용품(12.8%), 성형외과(6.8%) 순으로 많았다.

유해성 광고의 내용으로는 성행위·성기 표현문구(21.2%), 성적욕구 자극문구(17.7%), 가슴부위 노출(17.4%), 성행위·성기 관련 행위묘사(15.8%), 허벅지·둔부 노출(14.5%) 순이었다.

여성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들 인터넷신문에 개선 및 자체심의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온라인신문협회 등 관련 단체에도 자율심의제도 도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인터넷신문 업계가 자정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인터넷신문 광고 자율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정, 발표했음에도 늘어난 것이어서 언론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최미숙 상임대표는 “언론이 기사를 통해 성매매 등 잘못된 성문화를 비판하면서도 사이트에 자극적인 광고를 싣고 있다. 이는 언론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는 예”라고 꼬집었다.

인터넷에 선정적인 광고가 많아 교사로서 난처하다는 입장도 있었다. 초지고등학교 강정훈(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전 대표) 교사는 “학생들이 과제를 작성하기 위해 신문기사나 인터넷 정보를 많이 활용하는데 이때 유해광고에 그대로 노출돼 교사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면서 “그러나 신문사 포털에서는 이러한 우려나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은 모든 연령대가 접하는 만큼 청소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사)건전미디어시민연대 박승진 대표는 “유해성 광고 규제 얘기를 꺼내면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면서 “특히 인터넷신문은 누구나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클린미디어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교사는 “언론은 선정적인 광고보다 좋은 콘텐츠를 통해 성장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법이나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송경재 교수는 “유해성 광고를 싣는 인터넷신문에 대한 규제나 권고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클린미디어를 잘 실천하고 있는 신문사를 알리거나 가산점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도 유인책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본지 인터넷판인 ‘뉴스천지’는 클린미디어를 지향하고 있다. 뉴스천지는 유해성 광고와 기사를 엄격히 규제하는 것은 물론 ‘생각이 맑아야 진정한 클린미디어’라는 인식으로 건전한 정신문화 구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