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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강생각> 생화학자 유영숙에 대한 유감
  • 작성자 : 창강
  • 작성일 : 2012.10.08
  • 조회수 : 8381

생화학자 유영숙에 대한 유감

 

 

지난해 5월 국무위원으로 내정되어 청문회를 앞둔 무렵 유영숙씨의 프로필을 검색하면서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류과학자라고 생각되어 내심으로는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다. 때를 맞춰서 언론에 소개되었던 △소망교회 거액 헌금 △위장전입 △논문표절 △배우자의 대기업 특혜로 요약된 그의 4대 의혹이 난타의 공방을 치루면서 어렵사리 환경부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유학하여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 브레인들이 모여 있던 한국과학기술원(KIST)에서 일하는 동안 능력이 인정되어 연구부원장까지 승진한 과학자다. 검색결과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대한화학회의 이사이기도 하다. 생화학의 사전적 의미는 생물체의 구성 성분 및 생물체 내에서의 생리 작용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밝히며 생명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독성화학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2011. 5/24일 국회청문회의 질의응답에서 정동영의원이 “화학자시니까 플로토늄의 반감기가 얼마나 되나요?”에서 유내정자는 “예. 플로토늄의 반갑기가...”하면서 말꼬리를 내릴 때 정의원이 “2만 4천년, 그리고 우라늄-235는 7억년이다”라고 예습해온 답을 제시하는 까탈스러운 장면을 읽었다. <출처 http://cafe.daum.net/poetsea> 마치 기억력 좋은 사람에게 가수 이미자씨의 생일이 언제냐고 묻는 것 같은 해프닝이었다.

 

 

기초과학을 조금 공부한 필자도 이것은 어울리는 질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뜨거운 감자로 논쟁되고 있는 몇 종류의 방사성 물질에 대한 느슨했던 그의 인식이 안타깝게 보였다. “플루토늄은 인공 방사성 원소의 하나로서 중성자에 의해서 핵분열을 일으키며 원자 폭탄이나 수소 폭탄을 만드는 데 쓰인다” 하는 상식적인 답을 주면서 상수와 같은 수치는 테이블을 쓰면 되므로 지식이 아니라고 항변했어야 했다.

 

 

오늘은 구미에서 불산가스가 누출되어 아수라장이 된지 11일째로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는 다행스러운 뉴스를 접했다.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주민들과 시민단체에서는 늦장 처리라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환경부 장관은 어제 방문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아픈 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쏟아낸 네티즌의 글들이 모두 쓰레기로 치부할 수 없어 두개만 퍼 올려본다.

 

 

△그게 문제“@hoongkildong: 성난 구미의 주민들, 뒤늦게 온 유영숙 환경부 장관을 성토하며 "우리 집 비워줄 테니깐 여기 와서 살아봐라!" △[불산피해구미봉산리] 분노한 주민들 “정부가 국민 버려. 살기위해 떠난다”라는 직설적인 비판들이었다. 전문가였던 한 사람의 순발력 있는 지휘가 없었기에 나라와 정부가 또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고심이 컸겠지만 이 사건이야 말로 유영숙씨가 장관이라는 위치 이전에 생화학자로서 뛰어들어 누출된 불산의 화학적인 특성과 유해성 그리고 처리요령 등을 쉽게 설명하며 殺身成仁하는 정신으로 투혼을 발휘해야 할 일이었다. 아마 그렇게 하여 상해라도 입었다면 이 시대의 진정한 과학자로 칭송 받았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인근 대학의 교수 한 두 분이 간략하게 설명하여준 것이 전부였다. 때가 지난 뒤에야 어리석게 애를 쓰는 사후약방문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에 익숙해진 지식인들의 반성하는 모습이 절실하다. 화려한 엘리트 과학자의 프로필과 불산가스의 누출사건을 처리하는 모습에서 “알고 행하지 아니하면 모름과 같다”라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을 떠 올려본다.

 

 

昌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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