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2030세대의 ‘노인층의 지하철 무임승차폐지’청원에 대해 ‘노인 폄하’라면서 나이든 분들이 분노하고 있다.
분노 할 만도하다. 필자도 이제 정부에서 말하는 노인 측에 속하지만 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도 왜 젊은이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좀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 윗세대와 아랫세대는 굶주림을 경험한 세대들이라서 무엇보다 돈의 중요성과 자식교육에 대해 관심이 컸다. 그래서 만사를 다 제쳐놓고 돈벌이와 자식들 진학문제에만 온 정성을 다 쏟아 부었다.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라는 말처럼 먼저 근본이 바로 세웠어야 했는데 돈과 상급학교 진학을 무엇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근본을 바로 세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했었다. 돈벌이문제에 관해서는 자식들에게 별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적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자식들이 무슨 짓을 해도 공부만 잘하면 다 눈감아줌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참교육의 기회를 놓쳐버리기도 했었다.
필자가 대학입학 할 때 대학 진학률은 4%에 못 미쳤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진학율이 84%를 상회한다고 들었다.
학교 공부를 하는 것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부에는 취미도 없는 아이들까지 부모들의 욕심 때문에 억지로 대학 진학해서 부모는 노후 대비도 하지 못한 채 적잖은 금전적적 부담을 지게 되고 자녀들은 한 평생을 좌우 할 좋은 기술과 기능을 익힐 시간을 낭비하게 함으로서 4~5년 후의 백수까지 예약을 해 놓는 셈이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돈쓰고 시간 들여서 부모 자식의 불행을 예약하는 셈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노후준비도 마다하고 많은 투자를 했으니 자식에 대한기대가 클 수밖에 없고 또 노후에 자식들이 그것을 갚아주기를 기대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젊은이 학교 교문 밖을 나서는 순간 기다리는 것은 암울한 현실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부모는 노후 자금을 자식들에게 다 사용하고 노후가 막연하고 자식들은 잘못된 교육에 자신들의 시간과 부모들의 노후자금까지 헛투자해서 장래가 암울하고 그러다보니 남은 것은 사회에 대한 불평과 원망 밖에 없고.
이게 어디 남을 탓할 일인가? 다 자신들이 사회변화의 추이를 잘못 판단한 탓이지.
현대사회의 제반 조건은 과거와 많이 달라져서 부모가 노후에 자식들에게 의지 하는 것을 기대 한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은 젊은 세대의 효 불효와는 상관없는 사회 구조의 변화에서 생긴 필연적인 결과인 것이므로 젊은 세대를 탓할 이유가 전혀 없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사고가 혁명적으로 변하는 수밖에 없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개혁을 한다고 했지만 이제까지 해온 것이 대학 입학제도 변경밖에 없었다. 교육문제의 본질을 대학 입시 문제에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학 입시 요강이 하나의 학문처럼 되어서 대학 입학 지원을 하기 위해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수천, 수만 가지 아이디어를 내어 놓았지만 전부 헛다리짚었다.
근본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법이다.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은 인간답게 살기 위한 것이고 그 첫걸음은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 하는 것이다.
문제의 초점을 여기에 맞추면 모든 사람이 다 꼭 대학을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니잖은가?
학교 공부도 인간의 삶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 중의 하나일 뿐이다.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다. 근본으로 돌아가자. 젊은 세대가 장래에 대해 불안이 없으면나이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날카롭게 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광에서 인심 나는 법이다. 먹고 살 여유가 있으면 마음도 푸근하고 여유가 생기는 법이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들의 올바른 삶의 자세이다.
젊은이들이 잘못되었다면 앞선 세대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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