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살 것이 있어서 이마트에 들렀더니 매장에 전등이 빠짐없이 켜져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사정은 홈플러스매장도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활짝 열린 출입구를 통해서 길 걷는 사람들에게도 공짜로 냉기를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불량부품 문제로 원전 몇 기가 정지해서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은 먼 나라 이야기인 것같습니다.
사정은 관공서나 대기업 사무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 매일경제 신문보도를 보면 근무도 하지 않는 일요일인 어제 과천 정부청사에 전등이 켜져 있었고 어떤 대기업 사무실은 에어컨도 빵빵하게 돌아간 모양입니다.
관에서는 이번 여름 절전을 지도해야 할 입장이니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 할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민간 기업 입장에서는 전력 수급차질이 비록 내 책임도 아니며 내 돈 주고 내가 켜는데 뭐가 어때서? 하고 생각 할지도 모르고, 더욱이 저지르기는 저희들이 저질러 놓고 부담은 왜 우리에게 지우냐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누가 저질러서 일어난 일이든 전기 절약을 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가 블랙아웃이 되어 너나 할 것 없이 다 고통을 받아야 할 형편인데 조금 불편하드라도 한등 건너 하나씩 켜고 실내냉방 온도도 몇도 올려서 블랙아웃이 되는 참사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어릴 때 시골에서 자라서 호롱불을 켜놓고 살았습니다. 그 호롱불도 서구지름(석유기름의 사투리) 아낀다고 마음껏 켜놓지도 못했습니다. 다니든 초등학교(초등학교)에는 남폿불(램프의 사투리 버전, 또는 호야 불; 호야란 알고 보니 일본 유리제품 회사의 상호였음)을 켜놓고 저녁에 수험공부란 것을 했는데 그 남폿불이 호롱불빛에 비해서는 대낮같이 훤했었습니다. 그 후 서울로 이사를 와서 백열전등불 밑에서 생활 하게 되었을 때는 정말 방이 한낮 같았습니다. 하긴 그 당시 전기도 일반선 이었기 때문에 저녁에만 들어 왔지만 (당시는 전기가 저녁에만 들어오는 일반선과 하루 종일 들어오는 특선이 있었음).
사람은 의외로 환경변화에 쉽게 적은 합니다.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환경은 물론이고 나빠지는 환경변화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복무시절 훈련소 생활을 상기해보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저는 이번 여름 전기가 부족해서 전 국민이 절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도 곧 적응 할 것으로 봅니다. 물론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블랙아웃 되어 다시 호롱불이나 촛불로 생활하는 것보다야 낫겠지요.
이번 여름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합니다.
1. 청와대부터 전기 사용량을 30%이상 줄여라.
안된다고요? 시도 해 보기나 했나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북악산에서 시원한 솔바람이 불어 올 터이니 이게 어디 에어컨 바람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정 견디기 어려우면 선풍기를 트세요. 누항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일반 국민들 보다야 백배 천배 더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등도 다 꺼버리세요. 그럼 일은 어떻게 하느냐고요? 요즈음 좋은 것이 나온 게 있는데 LED 스탠드를 소개합니다. 전기도 적게 소비하고 아주 밝습니다. 호롱불 몇 백 개의 광량에 맞먹습니다. 일하는 책상에만 비치면 아주 낭만적이고 집중도 잘되어 업무 효율이 높아 질것입니다. 청와대의 격에 안 맞는다고요? 걱정 마세요.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적극 협조한다고 기후변화협상에서 발언권이 강화되고 오히려 존경을 받을 겁니다.
이렇게 청와대부터 앞장을 서서 전기 절약을 한다면 비록 속으로는 투덜투덜 할지 몰라도 드러내 놓고 반대를 하면서 따르지 않을 기관, 기업체나 국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2. 일반 가정도 전력 사용을 15% 절약 하도록 하고 그 일환으로
일반 가정집의 전구를 LED전구로 교체 할 수 있도록 보조해 준다.
그리고 가정에서 에어컨 사용을 하지 말고 선풍기 사용을 하도록 유도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전력 절약 15%하지 않는 가구에는 삼진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서 3달 연속 위반 하면 전기 공급을 중단 한다.
그리고 전력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 세대는 과거 1년 사용량을 평균치를 내고 평균 사용량에서 30%를 감한 전력량을 허용 최대량으로 해서 그 이상 초과 사용 하면 자동적으로 전력 공급이 차단 되도록 한다.
(한 달 전기료만 500만원 넘게 낸다는 재벌 아들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집을 말합니다.)
3. 전력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대형 매장, 호텔, 건물, 사무실 등에도 마찬가지로 과거 1년 전력 사용량의 평균치에서 30% 차감한 전력을 최고 허용치로 해서 이 허용치를 초과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한다.
그러면 알아서 그 허용량에 맞추어 절전 할 터이니 공무원들이 쓸데없이 냉방 온도 체크한다고 돌아다니며 시간 낭비 할 필요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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