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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도 경제성, 생산성이 있다.
  • 작성자 : 권대우
  • 작성일 : 2014.04.05
  • 조회수 : 9111

최근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를 보고 생각나는 게 있다.

 

흔히 나라간 국방력을 비교 할 때 영국 제인연감의 국방비를 예로 드는 것을 많이 봐왔다.

하지만 필자 국방력과 국방비 간에 절대적인 함수관계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1990년 베트남의 호치민, 1995년 중국 북경에 근무 할 때 본 월남군과 중국군의 모습에서 기인한다.

지금의 중국군은 많이 변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중국군은 미군이나 우리 국군에 비하면 외관상 많은 차이가 났었다.

지금 북한군은 아직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보는데 병사 1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과 무기나 장비를 제조하는 원가 개념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국방비로만 국방력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아마 월남전 때 미국이 사용한 전쟁비용을 당시 월맹이 사용한 전비와 비교한다면 적군 1명 사살하는데 미군이 사용한 비용은 월맹이 사용한 비용의 수십 배 아니 수백 배는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미국은 월남전에서 이기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필자가 95년 당시 본 중국군은 아무 그릇에 아무 음식이나 담아서 긴 나무젓가락만 있으면 먹고 견디고 아무데서나 누워 잘 수도 있는 어떻게 보면 볼품없는 군대였고 다른 한편으로 보면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무서운 군대였다.

 

좋은 급식과 좋은 피복에 좋은 장비로 무장한 미군이 쏘는 총에만 맞으면 죽고 아니면 북한의 군인과 같이 잘 먹지 못하고 잘 입지 못하고 형편없는 무기로 무장한 군인들이 쏘는 총에는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북한이 도발만하면 우리는 엄청스런 예산이 소요되는 새로운 미사일 새로운 레이다 새로운 전투기 새로운 정찰기 타령만 한다.

물론 그런 것들도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왜 우린 북한도 만들어 우릴 괴롭히는 소위 말하는 조잡한 무인기를 값싸게 만들거나 북한처럼 위력적인 방사포를 만들어 대응하지 못하는 것일까?

경제력이 앞섰다고 전쟁이 발발하면 반드시 승리가 보장 될 것인지 한번 우리 자신들에게 자문해 볼 만하지 않은가?

 

미국에서 도입하는 무기가 비싼 것은 무기 자체의 가격도 비싸겠지만 무기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기거래상 들의 거래 알선 수수료와 눈에 보이지 않는 검은 돈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이 경제력이 약해서 군사비가 적다고 얕볼 일이 아니다.

북한은 우리와 사회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무기를 생산하는데 외국에서 수입해야하는 자재나 부품을 제외하고는 원가가 거의 무시해도 좋을 만한 특이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같은 무기를 생산해도 우리보다 돈이 훨씬 적게 든다는 말이다. 군인들의 급식, 피복, 급여에도 우리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드니 우리와 단위당 군사비의 효율을 따진다면 우리보다 몇배나 앞선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보기에는 불쌍해 보이는 북한 군대이지만 우리가 무시해도 좋을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어린아이가 쏘는 총에도 맞으면 죽는다.

북한이 경제력이 약하다고 재래식 무기가 빈약하다고 가볍게 볼일은 아니다.

전쟁에도 경제성과 생산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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